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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추계] ‘장혁준-이관우 48점 합작’ 용산고, 홍대부고 추격 뿌리치며 남고부 우승

용산고가 홍대부고의 추격을 잠재우고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용산고는 21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홍대부고에 87-69로 승리했다.

결선 무대에 맹활약한 이관우가 이날도 4개의 3점슛 포함 22점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장혁준과 백지민도 각각 26점, 16점을 곁들이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종일관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던 홍대부고에선 박정웅이 24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길상찬도 13점, 편시연도 11점을 기록했지만 용산고의 벽은 너무 높았다.

용산고는 1쿼터, 홍대부고의 강한 압박 수비에 크게 고전했다. 오픈 찬스에서의 야투도 전부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골밑에선 유태연, 외곽에선 손유찬과 박정웅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11-25로 뒤졌다.

하지만 용산고는 작전 타임 이후, 경기장 분위기를 뒤바꿔냈다. 이유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김승우도 외곽에서 점퍼를 추가했다. 흐름을 탄 용산고지만 박정웅에게 버저비터를 맞으며 21-28로 1쿼터를 마쳤다.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은 양 팀의 경기는 3쿼터 들어 급격하게 용산고 쪽으로 기울었다.

용산고는 지역 방어와 도움 수비로 홍대부고의 골밑 진입을 완벽하게 차단해냈다. 빠른 발을 앞세워 홍대부고의 외곽 움직임까지 최소화한 용산고는 공격에서 이관우와 장혁준의 연속 3점슛으로 55-51, 역전을 그려냈다.

이후, 용산고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류정열과 박정웅의 분전에 흔들리긴 했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이유진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동료들의 찬스를 완벽하게 살려냈고, 이는 용산고의 연속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3분 전, 78-61까지 달아난 용산고는 홍대부고의 턴오버를 장혁준이 호쾌한 덩크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확신한 용산고는 벤치 멤버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