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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추계] “같이 U17 대표팀 가자!” 삼선중 윤지원이, 쌍둥이 동생 윤지훈에게


윤지원(16, 190cm)이 동생 윤지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삼선중은 18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에서 평원중에 89-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선중은 다가오는 화요일, 양정중과 8강전을 치른다.

삼선중은 지난 춘계연맹전, 협회장기,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모두 석권했다. 이번 추계연맹전까지 제패하면 6관왕 왕좌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순항 중이다. 그 중심엔 윤지원이 있다. 윤지원은 예선 3경기 평균 20.3점 14.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3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작성했다. 삼선중 승리의 중심엔 윤지원이 있고, 이제 그는 없어서 안 될 존재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배는 곧 탈락인, 평원중과의 경기에서도 윤지원은 32분 43초 동안 19점 11리바운드 6어시스 3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윤지원은 “사실, 이길 줄 몰랐다. 중반에 경기력이 흐트러졌었는데 다 같이 정신 차려서 이긴 것 같아 행복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삼선중은 윤지원을 필두로 김규원, 송영훈, 정우진 등 장신 포워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장뿐만 아니라 탄탄한 상체 프레임까지 겸비하고 있어 쉽게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평원중과의 경기에서도 윤지원, 송영훈, 정우진 세 선수의 리바운드 합이 평원중 전체 리바운드 개수보다 많았다.

이에 윤지원은 “이번 대회부터 코치님께서 인사이드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데 낯설긴 하다”고 답했다.

어떠한 상대를 만나도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덧붙인 윤지원. 2023년 패배하는 법을 잊은 삼선중이지만,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명지중에 뜻밖의 일격을 맞았다. 당시 패배는 선수단에 어떻게 작용했을까.

윤지원은 “이번 대회는 2학년이 경험 쌓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명지중과의 경기에선 3학년이 많이 뛰지 않았다. 2학년이 시소게임을 하다 보니 얼어붙어, 100% 기량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원은 결선 무대 포함 평균 어시스트가 4.5개나 될 정도로 패스 센스가 뛰어나다. 이날도 번뜩이는 노룩 패스로 견고한 평원중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에 윤지원은 “나만의 특별한 비법은 없다(웃음). 운동 열심히 하고, 농구 영상을 전체적으로 많이 보는 데 그게 도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 각종 대회에서 우승 자리에 올랐기에 이번 추계연맹전도 자신감을 가질 법 했지만, 윤지원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에게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윤지원은 “우승은 아직 모르겠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경험을 많이 쌓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번 대회 목표를 말해왔다.

삼선중 에이스로 활약한 윤지원의 쌍둥이 동생, 윤지훈은 이번 U16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윤지훈은 지난 뉴질랜드전에서 장기인 3점슛을 앞세워 19점을 넣었다. 해남에서 윤지원은 동생의 활약상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윤지원은 “경기를 보긴 봤는데 전체적으로 챙겨보지는 못했다. 3점슛 몇 개 넣은 것이 기억난다. 국가를 대표해 갔으니까 열심히 하고, 꾸준히 잘해서 내년에 같이 U17 대표팀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