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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대표팀, 크로아티아 꺾고 세계대회 첫 승 신고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발칸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 무릎 꿇렸다.

한국 U19남자대표팀은 라트비아 현지시간 2일 리에파야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1 FIBA U19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를 지배한 끝에 75-71로 승리를 거두고 세계대회 첫 승을 따냈다.

시작부터 한국 선수들은 의지를 불태웠다. 리투아니아와 경기에서 주포 이승현(197cm, 고려대, C)가 발목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를 대신해 들어온 김만종(198cm, 성균관대, C)이 김준일(199cm, 연세대, C)과 더불어 상대의 거센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리바운드를 제외한 대등한 골밑 싸움이 이어지자 그 동안 침묵했던 외곽포도 가동됐다. 문성곤(194cm, 경복고, F)를 대신해 들어온 김형준(195cm, 광신정산고, F)은 연달아 3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주도하는 힘이 됐다.

김만종과 김형준이 내, 외곽에서 분투하는 사이 수비에서는 적극적인 도움 수비와 압박으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김준일이 2쿼터 시작 5분경 골밑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 30-3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결선 경기를 대비해 3명의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인 것이 화근이었다. 간간히터지는 마리노 쿠칸(198cm, G)의 외곽 슛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은 김기윤(181cm, 연세대, G)의 패스를 받은 김형준의 3점을 시작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2쿼터 종료 할 때쯤 43-32로 크게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크로아티아는 맹공을 펼쳤다. 스테파 쿠스타노비치(201cm, F)의 연이은 3점으로 점수 차이가 좁혔고, 골밑 공세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이를 막아냈고, 공격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시간을 최대한 이용하는 작전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마지막 쿼터, 한국은 보리스 발락(205cm, C)에게 골밑을 내주며 쫓겼지만 결정적인 순간 김만종과 김준일의 득점이 성공됐고, 치열한 골밑 싸움 끝에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 길었던 승부를 승리로 끝맺었다.

이로서 한국은 예선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상위리그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결과>
(1승2패) 한국 75(19-21, 24-11, 14-19, 18-20)71 크로아티아(2승1패)

* 주요선수 기록 *
김만종 19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형준 19점 2리바운드 3점 5개
김준일 12점 리바운드 8개 1어시스트
이동엽 12점 리바우늗 2개 5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