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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에 무너진 U19男 대표팀

결국 또 다시 높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 남자 U19대표팀은 현지시간 1일에 라트비아 리에파야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1 FIBA U19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예선 이틀 째 경기에서 요나스 발렌시우나스(210cm, C)의 고공 농구에 골밑을 내줘 64-117로 대패했다.

말이 필요 없었다. 시작부터 리투아니아는 발렌시우나스의 높이를 철저히 이용해 한국의 골밑에 맹폭격을 가했다. 한국은 이승현(197cm, 고려대, C)과 김준일(199cm, 연세대, C)가 맞섰지만 발렌시우나스는 한국 선수들의 머리 위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완벽하게 골밑을 내준 한국은 문성곤(194cm, 경복고, F)과 허웅(182cm, 용산고, G)의 외곽포로 득점을 얻어내려 했지만 패스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투아니아 선수들에게 도중차단 되며 오히려 속공만 연속으로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에서는 가드 김기윤(181cm, 연세대)이 빠른 스피드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밑에서나 외곽에서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고 말았다.

1쿼터에만 무려 33점을 허용한 한국은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가운데 남은 시간을 보내야 했고, 리투아니아는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와 더불어 시종일관 공세를 유지해 53점 차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 선수들은 후반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해 대표팀의 대들보라 할 수 있는 이승현과 김만종이 부상을 입기도 했으며 특히 이승현의 경우는 3쿼터 초반 점프 슛 후 착지 과정에 상대가 밀어 넣은 발을 밟고 넘어져 부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 해졌다.

한국은 현지시간 2일 크로아티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상위리그에 진출 할 수 있다.

<경기 결과>
한국 64(11-33, 21-30, 12-31, 20-23)117 리투아니아

* 주요선수 기록 *
김준일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이승현 12점 2어시스트
허웅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