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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男대표팀, 캐나다에 아쉽게 무너져

 

스피드 앞세운 U19男대표팀, 높이의 캐나다에 무릎을 꿇었다

U19男대표팀은 현지시간 30일 라트비아 리에파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FIBA U19세계남자 농구선수권대회 예선 경기에서 심볼라(223cm, C)를 앞세운 캐나다에 93-109로 패했다.

한 마디로 잘 싸우고 진 경기였다. 시작부터 캐나다는 심볼라의 높이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김기윤(181cm, 연세대, G)의 번개 같은 패스를 시작으로 문성곤(194cm, 경복고, F)의 연이은 득점이 성공되면서 경기는 팽팽한 싸움으로 흘러갔다.

한국은 야전사령관 김기윤과 문성곤은 제2의 스티브 내쉬로 불리는 케빈 판고스(185cm, G)를 철저히 봉쇄해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공격에선 캐나다의 수비가 정돈되기 이전 득점을 노리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빠른 스피드에 캐나다의 수비가 흔들리자 김기윤, 이승현(197cm, 고려대, C), 김준일(200cm, 연세대, C)로 이어지는 득점 퍼레이드로 2쿼터 시작 5분여 만에 오히려 42-37로 앞서나갔다.

전세가 뒤집어 지자 캐나다는 쉬고 있던 심볼라를 투입했지만 이승현과 김준일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2중, 3중으로 에워싸자 초반처럼 쉽게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캐나다엔 전천후 득점원인 다이손 피에르(202cm, G)가 있었다. 피에르는 힘을 이용한 돌파와 중거리 슛, 그리고 파울에 이은 자유투 등으로 점수를 보태 캐나다는 순식간에 역전을 만든 뒤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 한국은 ‘투사’이승현의 골밑 공격과 김기윤, 김형준(196cm, 광신정산고, F)의 외곽 슛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되살아난 심볼라의 골밑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내내 대등했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연거푸 나온 이승현과 김준일의 파울은 한국에게는 뼈아픈 대목이었다.

한국은 후반 한 때 4점차 까지 따라 붙으며 역전 드라마의 희망을 보였지만 경기 내내 펼친 압박 수비로 인해 체력이 고갈되면서 더 이상 추격전은 불가능 했고, 오히려 점수 차가 늘어나면서 아쉽게도 첫 승의 꿈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경기결과>

한국 93(22-28, 29-27, 25-27, 17-27)109 캐나다

* 주요선수 기록 *

이승현 2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문성곤 23점 2리바운드 3스틸 3점 3개
김기윤 14점 1리바운드 8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