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향한 홍대부고의 질주는 멈출 줄 모른다.
시즌 2관왕에 빛나는 홍대부고는 7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고부 8강전에서 스피드와 슛을 갖춘 백코트진을 앞세워 제물포고를 93-85로 제압했다. 에이스 박무빈(35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4개)은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고찬혁(21점)과 지승태(16점), 김태훈(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전반부터 박무빈(187cm, G)-고찬혁(188cm, G,F)-김태훈(190cm, G,F) 트리오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은 홍대부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제물포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견고한 수비로 상대의 외곽포를 틀어막았고, 가드진의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 게임이 빛을 발하며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제물포고는 경기 시작부터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홍대부고 트윈타워에 대응하기 위해 빅맨 최준영(198cm, C)을 선발로 내보낸 것. 그럼에도 제물포고는 제공권 대결(19-45)에서 완벽히 열세를 보여 끌려갔다.
박승재(180cm, G)와 차민석(202cm, C)을 공격 선봉장에 내세운 제물포고는 후반에만 8개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반격에 나섰다. 상대의 외곽 수비가 허술한 틈을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그러나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서 용산고는 졸전 끝에 라이벌 경복고를 64-5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뻑뻑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용산고는 4쿼터 유기상(190cm, G,F)과 김태완(183cm, G,F)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준결승에 선착했다. 유기상은 4쿼터 3점슛 3개를 폭발시켰고, 김태완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종별대회에 이어 또 다시 무룡고와 재회한 휘문고는 조환희(182cm, G)가 3점슛 6개 포함 34으로 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프레디(202cm, C)와 이두원(204cm, C)가 팀 리바운드(64개) 중 48개를 합작하며 페인트존을 장악했다.
무룡고는 문정현(194cm, F), 양준석(182cm, G) 듀오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추격에 안간힘을 다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문정현은 22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도 지역라이벌간의 맞대결에선 낙생고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정이삭(190cm, G,F)의 한 방으로 삼일상고에 75-73,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시종일관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의 희비는 경기 막판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낙생고에 공격권이 주어졌다. 첫 슛이 림을 외면했으나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 이후 정이삭의 외곽포가 깔끔하게 림을 가르며 역전(75-73)에 성공했다. 삼일상고는 마지막 공격 찬스를 엿보았으나 무위에 그치며 4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 결과>
*남고부*
홍대부고 93(15-19, 31-19, 27-29, 20-18)85 제물포고
용산고 64(13-10, 11-10, 20-17, 20-13)50 경복고
휘문고 97(24-21, 23-22, 22-18, 28-28)89 무룡고
낙생고 75(15-22, 13-8, 30-21, 17-22)73 삼일상고